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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 계절
심야식당 밀린 두화를 보고 나서 김연수의 글을 읽자니, 한없이 쓸쓸해져서 눈물이라도 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적인 ~ 표현 왜이리 유용한거유 리부회장 :) ) 일요일 밤. 역시나 일을 잔뜩 싸들고 와서는, 하루 종일 해야한다는 무거운 마음을 안고 한장도 떠들어보지 않았다. 이렇게 늬엿늬엿 넘어가는 일요일. 토요일을 1박2일 식으로 놀고나면 일요일은 기진맥진이다. 원래는, 오늘도 예매작이 두편 있었는데 결국 가지 못했다. '천국에서의 5분간'은 꼭 보고싶었는데. 어제까지는 할일을 미뤄놓은 채 하루 종일 영화보고, 사람들과 술먹고 즐거웠다만, 오늘은 또 마치 방금 웃으며 인사한 사람의 쓸쓸한 등을 마주한 것 처럼 어제와는 다른 느낌의 하루다.

금요일날, 동생에게 독하게 해대고서 오늘 생일이었던 것을 까먹은 것도 하루종일 마음 한쪽을 짠하게 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굳이...
스스로에게 자책감이 드는 것이, 밖에 나가서 남에게는 잘 안 그러면서 그런 것이 참 짠하다. 동생의 그때 표정과, 귀마개를 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누나 자? 하고 들어온 것을 미쳐 못듣고 그냥 내보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이런 자책감은 참 어따 쓸려도 쓸데가 없는 똥같은 것이군. 부모님한테는 이렇게 해놓고 지독하게 후회한 적이 있어서 잘 안그러는데...때로 옳고 그름을 떠나서 표현방법 자체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경우 결국 상처는 남는 것을...이런 상처를 주고 받을 바에는 남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은 드디어 둘째가 돌아온다. 가족 모두, 어떨지 모르겠는 상황을 그저 맞딱드리고 있다. 그래서 우선은 웃는다.

어제는, 매우 드물게 25세, 27세의 사람들과 술을 먹게 되었는데, 평소엔 내 또래 혹은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 생활하다가 한참을 어린 사람들을 만나니 내 나이가 실감이 되었다. 그리고 자꾸만, 어쩔 수 없이, '아직 모르겠지만 내 말이 이해가 될 날이 올거다' 식의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이건 참 마음은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입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막아지지가 않았다. 31살의 삶을 그려볼 생각조차 하지 않을 나이의 사람이라는 것이 너무 명징하게 마음 속에 생각되어져서, 자꾸 내 스스로 대화의 장벽을 만들고 있는 느낌이었다. 얘들아 31살에도 사람은 살아있단다-라는 느낌의 생각을 마음 속에 자꾸 갖게 되었다. 사실, 나는 평소에 정말 나이를 잘 의식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데도 말이야. 그래서, 어린 사람은 안 만나는게 속편하다- 라는 요상한 결론 ;

심야식당 3화에서 매실녀가 이 나이가 되면, 이상한 것에 고집을 부리게 된다는 대사에서 내가 요즘 예전에는 안그랬을 것만 같은데 종종 이상하게도 서운한 느낌이 들 때, 스스로 서운한게 맞는건가 내가 이상해진건가 할때가 있어서 묘하게 공감이 가면서 그 모습이 안쓰러워졌다. 예를 들면, 친구들에게 모이자고 연락을 돌렸는데 아무에게도 답이 없을 때,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예전보다 조금 더 화가 나는 것 같아서 왜 이런 것이 서운해하게 되었지?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가, 퇴근 길에 함께 걸어가면서 전화통화를 끊지 않고 결국 지하철역에 당도할 때까지 혼자 걷게 만들었을 때, 이거 매너가 아니잖아! 라는 생각이 심하게 들며 한소리 안할 수 없었을 때, 이게 왜 이렇게 서운하지? 하고 생각했다. 몰라. 나이 탓이 아니길 바랄 뿐. 왠지 나이 들어 마음이 더 예민해지고 약해진거 같은 기분은 참기 힘들어. 이어서 나이 얘기군.

그 외에는 사실 별 큰 고통은 없지 않은가 지금 내 생에. 라고 생각한다. 단지, 여행을 좀 가고싶은데 그게 적당히 좀 가고 싶은게 아니라 영영 가고 싶어서 이 마음이 참.. 객사를 원하는 여자라니...게다가 술주정뱅이에...이젠 몸도 안좋고...;; (술주정뱅이도, 나는 술을 좀 좋아할 뿐인데 어린 사람들이랑 있으니 왠지 닳고 닳은 여자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배들이랑 있으면 술 잘먹으면 이쁨받는데 후배들이랑 있으니 닳고 닳은 느낌이라니 이거 무슨 조화야 젠장 -_-)

'그저 좋은 사람'은 하도 여기저기 추천이 많이 보여서 읽어봐야겠다. 책 못 읽은지 몇개월 됐다만 왜 이렇게 글자가 눈에 안들어올까. 마음만 분주해서는. 심야식당 3,4권과 그저 좋은 사람. 

다음주에는 친구 결혼식 사회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준비할 것도 많고 멘트도 준비해야되고 음악도 영화 음악을 쓰기로 해서 준비해야되고 막상 닥치니까 즐거움보다 부담감이 크네. 내가 망칠까봐 걱정되 ㅠㅠ 그러고보니 막내 복귀하는 날인데 시간을 어떻게 맞출까 그것도 골머리고..

결혼식이 끝나면 그 다음주에는 순천만에 갈대밭을 보러갈까...

결국, 가을아침 차고 하얀 입김처럼 나중에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소소한 고민들과 상처들과 생각들과 바램들과 그런 것들로-


덧.
이젠 기획서를 시작하자 제발 부디 ㅠ 

 
by dreambook | 2009/10/25 21:48 | 한여름의 오한 | 생각 | 트랙백 | 덧글(1)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심야식당 (드라마)


심야식당 드라마가 시작했다
소리와 빛깔이 살아서 움직이는 만화 속 풍경을 보고있자니
나는 아스라히 외롭고도 행복해졌다
그리고 더욱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서울 어딘가, 심야식당이 있어서 밤늦게 홀로 찾아가 맥주 한잔 할 수 있다면-
난 매일 마스타가 마음대로 만들어주는 걸로 안주를 삼고 싶다.
무얼 먹어도 그리움의 맛일꺼야

+)
도무지 이 계절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드라마라서 진짜 너무 짜증나 미칠 지경
너무 좋아서 너무 자쯩나!!!!!!!!!!!!!!!!!!!!!!!!!!!!!!!!!!!!!!!!!!!!!!!!!!!!!!!!!!!!!!!!!!!!!:)
by dreambook | 2009/10/18 17:44 | 편견 혹은 편애 | 보물 | 트랙백 | 덧글(2)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느낌

기분나쁜 느낌적인 느낌이 몰려온다

by dreambook | 2009/10/12 22:45 | 한여름의 오한 | 생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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